버스타고 집에 돌아오는 길..
서울의 혼잡한 중심가라는
것을 증명이라도 하듯
출발지가 불과 몇정거장 전임에도 비어있는 자리는 없다.
그리고, 어느새 버스안은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로 가득채워진다.
버스의 종점까지
가야 하는 난 통로에 서있는 사람들중 가장 뒤편에 자리를 잡았다.
나이가
제법 들어보이시는 그러나 할아버지라고 하기에는 아직은 정정해 보이시는
풍채좋은 아저씨
한분이 궂이 버스 뒷편의 좁은 통로를 비집고 들어와
내 뒤편으로
자리를 잡으신다..
늘 그렇듯이 평범한 도시의 밤풍경이 흐르듯 창밖으로 지나간다...
버스 운전기사 아저씨는 무엇이 그렇게 불만이신지...
다른 운전자들을 향해
마치 버스를 세우고
금방이라도 달려가 멱살을 잡을 듯
목청을 높여
짜증을 낸다..
버스 안 누구도 귀 기울이는 것 같지 않는
라디오에서 들려오는 말소리 웃음소리는
버스의 무미건조한 모습에
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는 듯하다..
그 누구도 서로에게 관심을 두지
않는...
함께 있는 사람들..
꽤나 먼거리를 함께 가는 동행임에도 불구하고..
서로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처럼..
함께 집으로 돌아간다...











